최근 집중하고 있는 것과 SNS

박 지 현


놀랐어요. 포털 사이트에서 본 사진보다 훨씬 어려 보여서. 

요즘 어딜 가나 사진이 더 성숙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너무 안 꾸미고 다녀서
그런가? 오늘 촬영도 전부 처음 해본 스타일이에요.
 

요즘 취미가 뭐예요?

최근에 필름카메라를 사서 찍고 있어요. 

 

카메라 기종은? 

콘탁스요. 스마트폰 카메라는 수십 장씩 막 찍고 잘 나온 것 하나 건지는데, 필름은 바로 확인이 안 되니까 매력적이고 인화된 걸 받았을 때 느낌이 정말 좋아요. 또 제가 친구한테 선물하는 걸 즐기는데, 세상에 하나뿐인 필름 사진이 딱이에요. 

 

주로 뭘 찍나요? 

인물 사진요. 일상에서 상대방의 어떤 순간을 포착하는 걸 즐겨요. 

 

점점 필름 인화가 쉽지 않은데. 

맞아요. 그래서 택배로 롤을 보내서 받아봐요. 필름이랑 인화비가, 어휴. 카메라도 되게 큰맘 먹고 샀는데 돈이 꽤 드는 취미더라고요. 

 

그럼 필름카메라 사고 나서는 스마트폰으로는 잘 안 찍나요? 

확실히요. 사실 제가 몇 달 전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없앴어요. 그 뒤로는 사진을 잘 안 찍어요. 특히 셀카요.(웃음) 그동안 제가 얼마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찍었는지 깨달았죠. 그 대신 주변이나 일상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 점이 좋아요.

 

요즘에는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SNS를 해요. 팬과의 소통 창구로 쓰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아쉬운 건 없어요? 

운동하는 것 외에는 거의 집에만 있어서 일단 ‘올릴 거리’가 없어요. 나중에 배우로서 인지도가 좀 더 쌓이면 해볼 만할까요? 

 

또래 친구도 열정적으로 SNS를 하지 않나요? 

맞아요. 그런데 업데이트를 즐겨 하는 친구를 만나면 부담돼요. 나도 같이 사진 찍어야 하나? 화장하고 나가야 하나? 그 부담이 싫어 편히 안경 끼고 족발 시켜 먹고 놀 수 있는 집으로 오라고 하거든요. 친한 친구들은 익숙해졌는지 별말 안 해요.

 

그럼 현재 지현 씨는 오프라인 인간형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요. 곧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다고요. MBC <왕은 사랑한다>에서 몸종 역할을 맡았어요. 사전 제작이고 7월 무렵 방영될 거예요. 또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아리동> <컨트롤>에도 등장해요. 근데 우연찮게도 둘 다 스릴러물이고 배역은 연쇄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는 피해자, 하나는 납치당하는 여고생이에요. 

 

왜 그런 것 같아요?(웃음) 

제가 말을 안 하면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라 그런가 봐요. 얼굴형도 날카롭고 눈동자는 작고.

 

눈이 너무 커서 눈동자가 작아 보이는 거예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요. 오드리 헵번처럼요. 제가 선물하기를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마찬가지예요. 그게 마음이든, 뭐든 어떤 좋은 걸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송 유 정

 

최근에 본 것 중 좋았던 걸 추천해주세요. 영화든 책이든 상관없어요. 

영화는 <컨택트>요. 기대도 준비도 없이 봤는데 완전히 빠졌어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더 이상은 얘기 안 할게요. 꼭 보세요. 책은 <애프터 유>. <미 비포 유>의 후속편이에요. 일단 전작을 봐서인지 더 궁금하기도 하고 이야기 전개도 빨라서 잘 넘어가네요. 

 

책은 많이 읽는 편이에요? 한두 달에 한 권 정도요.

 

이 책 저 책 같이 보는 스타일? 

엄청요.(웃음) 

 

스토리 연결이 돼요? 네. 한번 보면 몰입은 잘해요. 

 

요즘 20대는, 아니 사실 연령 무관하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 워낙 많으니까 손에 책을 잡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진짜 그래요. 어디 가면 셀카부터 찍기 바쁘니까 대화 시작도 힘들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면 속상하더라고요. 책도 읽는 친구만 읽고 안 읽는 친구는 아예 안 읽어요. 

 

그런데 안 읽는 걸 딱히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맞아요. “살기 바쁜데 언제 책 읽느냐?” 하는 친구도 많고. 저도 솔직히 매일 읽지는 않아서 그 말이 충분히 이해는 돼요.

 

 

전자책도 읽어요? 

아뇨. 저는 그냥 책이 좋아요. 사진도 전시회에서 직접 보는 걸 더 좋아해요. 

 

언제부터 책을 즐겨 읽었어요? 

고 3 때요. 남들은 문제집에 빠져 있을 때 전 책에 빠졌어요. 학교에서 다독상도 받았다니까요. 

 

교내 도서관에서 대출 권수가 가장 많은 학생에게 주는 상인가요? 

맞아요! 그거 받고 아빠한테 당당하게 내밀면서 “공부는 못 하지만 책은 좀 읽었다고!”라고 했어요.

 

말도 잘하고 본 것도 많아 글 쓰는 것도 능숙할 것 같은데 유정 씨 인스타그램 계정(@u_jjooung)을 보니 의외로 텍스트가 별로 없더라고요. 

팔로워가 늘어나니까 글쓰기가 조심스러워요. 사진도 아무 거나 못 올리겠고. ‘이건 괜찮겠지’ 여러 번 생각하고 ‘공유하기’를 눌러요. 친구들이랑 하는 비공개 계정은 따로 있어요.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송유정 공식 계정’을 계속하는 이유는 뭔가요?

제 계정을 보고 업계 관계자분들이 종종 DM을 주세요.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드러나도 되는 제 성향이나 취향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하고 있죠. 저 사실 SNS에 대해 생각 되게 많이 하는데, ‘너무 보여주기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불편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시대의 흐름이고, 피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쵸. 그래서 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썩 좋지는 않아요. 껍데기 같아요. 

 

팬들의 댓글에도 답글 하는 편인가요? 

예전에는 달았는데, 그러다 보니 DM이 오고…. 무서워서 이제 안 달아요.(웃음) 

 

최근엔 연기 트레이닝을 주로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네. 활동 안 한 지 2년 정도 됐어요. 못했다고 해야 하나. 

 

마인드 컨트롤 잘하는 편이에요? 

스스로 강한 편이라 생각했고 ‘지금 나이면 어른이지’ 생각했는데, 여전히 쉽게 울기도 하고 그래요. 친한 언니들한테 ‘서른 되면 괜찮겠지?’ 했더니 2차 멘붕 온다더라고요?

 

잡지도 자주 봐요? <나일론>은요? 

휴대전화로 많이 봐요. 전에는 서점에서 사서 스트리트 사진 스크랩도 했는데, 요샌 그렇게 안 하게 되네요. 

 

왜 그럴까요? 

아날로그 좋다면서 아날로그처럼 살지는 않나 봐요.

 

챈 슬 러

 

인스타그램(@chancellorofficial)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요. 이제는 TV에 나와야만 유명해지는시대는 아니니까. 제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아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요. 또 SNS를 통해 팬덤이 생기는 걸 트위터에서 경험하기도 했고요. 요즘은 트위터 거의 안 하지만. 다 그렇지 않아요? 

 

주로 작업하는 모습이나 다른 뮤지션의 영상들 위주로 올리는데, 챈슬러 계정의 콘셉트인가요? 

챈슬러는 저이기도 한데, 제가 만들고 싶은 아티스트기도 해요. 아바타 같은 거죠. 어떤 환경에서 자라온 저 개인을 그 계정에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챈슬러에 어울리는 사진과 말을 올리는 편이죠.

 

반대로 본인은 다른 계정을 통해 어떤 걸 봐요? 외적인 스타일링. 얼마 전까지는 거의 작업실에서 음악만 만드니까 옷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빠르게 유명해지기 쉬운 시대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더욱 중요하더라고요. 많이 참고하고 연구해요. 

 

사실 SNS는 특정 대상이 과대평가되기 쉬운 미디어예요. 

그러려고 인스타그램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만 해도 제 본모습이 아니라 챈슬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멋진 레스토랑에 가고, 명품 산 거 찍어 올리는 걸 안 좋게 보는 사람도 많은데, 사람이 좋은 일 생기면 자랑하고 싶잖아요? 그걸 이제는 말로 안 하고 사진이랑 글로 하는 거죠. 도끼가 그런 면에서 진짜 멋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이룬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자랑하는 거요.

 

 

열애설 나고 불편한 건 없어요? 

원래 신경 안 쓰고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저를 잘 모르기도 하고 꾸미지도 않으니까 윤지 매니저인 줄 아는 거 같아요. 

 

요즘은 공개 연애하는 커플도 SNS에 럽스타그램도 자주 올리잖아요.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시대기도 하고. 챈슬러 계정이라 커플 사진 안 올리는 건가요? 

그보단 여자 쪽에 대한 배려죠. 저는 상관없는데, 아무래도 더 조심스러울 수도 있고요.

 

SNS 하기 전에는 뭐 하고 지냈어요? 

생각이 안 나요. 그러니까 이게 무서워요. 중독인 거죠. 그래서 이제 음반 작업할 때는 아예 안 만지려고 노력해요. 

 

그게 쉽지 않잖아요. 저도 그렇고. 

힘든데, 칸예 웨스트처럼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그렇게 해요. 음반 작업할 때 앞으로 몇 달 동안 ‘나 트위터 안 한다’ ‘전화 없앤다’ 이렇게요. 시험 삼아 저도 한번 휴대전화 아예 넣어두고 곡 써봤는데 확실히 손에 집히는 데 두고 하는 거랑 달라요. 내용도 속도도.

 

혹시 인스타그램에 악플도 달려요? 

네. 음악 별로라고. 근데 저는 제 음악에 대해 100% 확신이 있어요. 모든 아티스트가 자기 작업에 대해서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런 악플은 별로 신경 안 써요. 요즘 또 관심 있는 건요? PC 게임 ‘오버워치’요.(웃음) 저 태어나서 PC방 처음 가봤어요. 노는 데 돈도 적게 들고 재미도 있고 팀워크도 생기고 음식도 편히 먹을 수 있고 진짜 좋던데요.(웃음)

 

2010년 원웨이로 데뷔했고, 오랜 시간 프로듀싱 팀인 이단옆차기 멤버로 활동했어요. 정작 본인 음반은 지난해 11월에 처음 나왔네요. 마음가짐이 좀 새로운가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음반을 내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좀 더 빨리 나왔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해요. 사실 진즉 음반을 내고 싶었는데, 작사도 피처링도 결국 음악 하는 거고, 또 음반은 언제든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나가고 싶은 방송 있어요? 

다 좋아요. 예능도 좋고요.(웃음) 음악 관련이면 베스트고요. 다만 앞으로는 프로듀서 챈슬러보다 가수 챈슬러로 기억되고 싶어요.

 

 

 

박 민 하

 

인스타그램에 개인 계정(@blossomh_) 외에 ‘밥민하’라는 밥스타그램 계정@bobstagramh_)을 운영하고 있네요. 

밥민하는 팬들이 지어준 거고, 작년 말쯤 만들었어요. 맛있게 먹은 음식 사진은 갖고 있게 되잖아요. 나중에 보면서 되새김질하게 되고.(웃음) 근데 혼자만 보기 아깝더라고요. 장난 삼아 만든 계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봐주셔서 지금은 책임감도 생기고 저 나름의 기준도 높아졌어요. 제가 나태해질 때면 주변에서 채찍질하기도 하고요. 빨리 먹으러 가자고. 그리고 업뎃하라고. 요즘은 주변 지인들과 주 1회 미식회를 열어요.

 

어떤 음식을 좋아해요? 

겨울이라 해산물을 많이 먹었고,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밥 사진이 주로 많아요. ‘밥민하’잖아요. 디저트류에는 크게 욕심 없어요. 

 

밥에는 있고요? 

그럼요. 맛없는 거는 안 먹어요. 

 

최근에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얼마 전 인생 게장을 만났어요. 삼청동 큰기와집. <미슐랭>에서 별도 받은 곳이래요. 어찌나 게가 크고 알차던지! 겨울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가려고요.

 

 

음식점 사장님들한테 와달라는 요청도 받나요? DM이 와요. 근데 저는 제 돈 주고 먹은 것 중 맛있는 것만 올리기 때문에 협찬은 받지 않아요. 

 

밥민하 계정에는 어떤 댓글이 달리나요? 

“여기 나도 가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런 건 너무 뿌듯하고요. “이렇게 찍어놓고 먹지도 않을 거잖아.” 이런 댓글도 있어요. 그냥 혼자 “어, 아닌데…” 하고 말죠. 크게 신경 안 써요. 

 

원래부터요? 

그렇진 않았는데,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다 해명할 필요는 없더라고요.

 

민하 씨도 맛집 검색할 때 인스타그램을 애용하나요? 

확실히 포털 사이트보다 최신 정보가 빨라요. #강남맛집 이렇게 태그 검색해서 쭉 보죠. 음식 사진 보다 보면 눈에 띄는 게 있어요. 그곳에 갑니다.(웃음)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어요! 

 

사진 계정(@blossomh_film)도 있네요. 

직접 찍어요? 네. 작년에 이런저런 촬영을 하면서 필름카메라에 관심이 생겼어요. 인화를 기다리는 시간,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순간이 참 좋아요. 

 

카메라는요? 

롤라이. 아마 잘 모르실 거예요. 아는 사진작가님이랑 카메라를 사러 갔어요. 원래 롤라이를 사려던 건 아니었는데 현장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말에 마음을 바꿨죠. 흔하지 않아서 더 좋아요.

 

계정을 여러 개 운영할 때 장단점은 뭔가요? 

한 계정만 하면 잡다하게 올리잖아요. 주제별로 계정을 만드니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두 계정까지는 괜찮았는데, 세 계정이 되니 살짝 정신없기도 해요. 

 

아직은 나인뮤지스로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 거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죠. 6년 가까이 활동했으니. 

 

아쉬운 부분은 없어요? 

분명 있죠. 무대가 싫어서 그만둔 건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멤버들 각자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고, 또 언젠가 만나서 같이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로 전향하고 오디션을 보는 중이라고요. 

워너비가 있다면 정유미·서현진 선배님. 되게 편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어요. 내게 맞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난다는 건 운명 같은 일인데…. 언젠간 오겠죠?

 

보 나


아이패드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더니, 이게 그건가요?(웃음) 

네, 그것입니다. 저희 모두 개인 휴대전화가 없거든요. 이걸로 페이스톡도 하고 사진도 찍고 쇼핑도 엄청 하고요. 

 

패션지 촬영은 많이 해봤어요? 

멤버 없이 혼자 온 건 처음이에요. 너무 긴장됐어요. 웃을 때와 아닐 때 얼굴이 많이 다른데, 저는 안 웃는 제 얼굴을 더 좋아하거든요. 오늘만큼은 우주소녀 보나 말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도 싶었고요. 그리고 저 <나일론> 매달 사서 봐요. 진짜 매달요. 

 

너무 좋으네요. 아무래도 옷을 좋아하니 패션지도 많이 보겠어요. 

중학생 때부터요. 주변에 패션 공부하는 친구도 많으니까 자연스레 그렇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매달 3권 정도는 꾸준히 사요.

 

쇼핑은 얼마나 자주 해요? 

3~4일에 한 번쯤. 활동 기간이라 어디 나가질 못하니까 옷, 화장품, 신발, 양말 등 대부분 인터넷으로 사요. 멤버의 수도 많으니 숙소에 택배가 항상 쌓여 있죠. 

 

그 수준이면 옷 정리가 제대로 안 될 것 같아요. 

사놓고 입을 시간이 없어 못 입은 바지가 있었거든요. 잊어먹기도 했고요. 며칠 뒤 마음에 드는 바지를 발견해서 샀는데 받고 보니 같은 거더라고요. 환불하려니 복잡하고. 그래서 하나는 접어서 입고, 하나는 그냥 입기로 했어요.

 

 

‘교환 및 환불’은 거의 불가능한 생활일 거 같아요. 

그래서 멤버한테 가격 내려서 팔아요. 맞교환하기도 하고. 그게 낫더라고요. 

 

중고나라에 ‘우주소녀 보나가 팝니다’라고 올리면 2배로 비싸게 팔릴 수도 있어요. 

하하하. 정말요?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해요? 평소에는 색감 있는 옷은 거의 안 입어요. 죄다 어두운 계열, 블랙 라이더 재킷이나 코트, 셔츠 좋아해요. 

 

만약 대학에 가면 어떤 전공을 할 거예요? 패션 디자인? 

아뇨.(웃음) 주변에 패션 전공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저는 옷 자체가 좋지 직접 디자인하고 디자인을 위한 공부를 하고 그런 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오히려 연기나 중국어 전공을 생각해요. 

 

중국어의 매력에 빠졌나 봐요. 

연습생 시절부터 했는데, 멤버 중에 가장 오래 배웠을 거예요. 제가 연습생 기간이 좀 길었어요. 5년 정도 하고 작년에 데뷔했죠. 중국어 선생님이랑 “만약 데뷔 못하면 연기나 중국어 전공하면 돼” 하는 얘길 자주 했어요. 

 

중국어가 미래가 더 밝을 수도 있어요. 

네. 그러시더라고요.(웃음)

 

연습생 시절은 안 힘들었어요? 

원래 5인조가 될 거라고 예상했어요. 많아 봤자 7인조. 이렇게 많아질 줄은 몰랐죠. 초기 멤버가 함께해서 버틸 수 있었어요. 

 

우주소녀는 인스타그램의 공식계정(@wjsn_cosmic)만 있나 봐요. 

네. 개인 계정은 없어요. 공식 계정은 회사에서 관리하고요. 저희끼리 셀카 찍어 “이런 멘트로 올려주세요” 하고 사진이랑 보내면 담당자분이 올리는 방식이에요. 

 

관리당하는 것 같아 싫지는 않아요? 

그래도 팬들과 확실히 소통은 잘되는 것 같아요. 저희도 그 반응을 바로 알 수 있어 재미있고요. 

 

언젠가 개인 계정을 운영하게 된다면?

우주소녀 보나보다는 김지연 본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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